"새만금 전북 발전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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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전북 발전에 도움 안 돼"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8.05.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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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회의, 도지사·인근 단체장 후보 대상 조사 결과 64% 응답… 미세먼지 상관성 연구용역 필요성 공감대 높아
새만금 인접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과 도지사 후보들 모두 ‘새만금이 전북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들의 80% 이상은 새만금과 미세먼지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새만금도민회의 준비위원회(이하 새만금도민회의)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도지사, 군산시장, 김제시장, 부안군수선거 후보 15명을 대상으로 정책 질의를 보낸 뒤 받은 답신을 취합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들중 4명은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
새만금도민회의는 29일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인접 시·군과 도지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새만금에 대한 정책질의 답변 결과를 공개했다.
모두 7개 항목의 질의에서 후보들은 새만금이 전북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4%가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했고 36%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재의 새만금 매립 속도에 대해 27%는 ‘매립 가속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18%는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18%는 ‘추가 매립 유예’, 36%는 ‘매립규모를 축소’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새만금도민회의는 “전반적으로 현재의 속도에 찬성하는 의견이 1/3에 불과해 중앙정부가 새만금을 바라볼 때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새만금과 미세먼지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용역이 필요하겠느냐는 물음에는 82%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18%는 ‘필요한 것 같다’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위해 농업용지에 저수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36%가 적극 수용의견을, 55%가 충분한 검토 후 수용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민관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새만금도민회의는 “이번 조사에서 해수유통에 무조건 반대하던 예전에 비교하면 정치지도자들의 사고에 큰 변화가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후보들의 답변과 정책의 일관성을 확인하고 이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해 전북도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새만금 사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도민회의는 “모두 15명의 후보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냈으나 마감일까지 답변서를 보내지 않은 후보는 송하진 도지사 후보, 박준배 김제시장 후보, 박종서 군산시장 후보 등 3명이었고 자유한국당 신재봉 도지사 후보는 뒤늦게 후보로 결정돼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추가로 회신이 온다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개발에 찬성하는 개인과 단체도 새만금도민회의에 참여해 새만금과 관련된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환경단체 주도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주도해 풀어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만금 준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도지사와 새만금 인접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15명에게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책질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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