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22년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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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22년 역사 뒤안길로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8.05.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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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원 200여명 다른 공장 배치·400명 장기휴직 돌입… 경영 정상화도 첩첩산중
▲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하루 앞둔 30일 군산시 한국지엠 군산출고사무소에 차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텅 비어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 발표 3개월 만인 31일 완전히 문을 닫는다.
군산공장은 이날 별다른 행사 없이 공장 문을 폐쇄할 예정이며, 공장에는 38명만이 남아 공장시설 유지 보유와 부품 발송 등을 하게 된다.
GM이 지난 2월 13일 구조조정을 이유로 공장 폐쇄를 발표할 당시 2,000명에 달하던 직원들은 희망퇴직과 근로계약 만료 등으로 모두 공장을 떠났다.
군산공장은 군산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129만㎡의 부지에 연간 27만대 규모의 완성차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산공장은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조립공장을 비롯해 1~3차 협력업체에 1만1,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며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뿐만 아니라 군산 수출의 50%, 전북지역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공장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 및 생산관리 시스템과 작업자 중심의 작업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인근 지엠 수출 전용 부두에서 5만t급 선박에 실려 세계 130여개국 이상으로 팔려나가며 전북지역의 수출을 견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1년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와 세계경기 침체와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생산물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가동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 잔류 인원 200여명이 부평, 창원공장 등으로 전환배치 된다.
한국지엠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고용안정특별대책위원회에서 지난달 2차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12명 가운데 생산직 200여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전환 배치될 곳은 부평공장 16명, 창원공장 58명, 보령공장 10명, 생산부문 외 26명, 노사부문 90명 등이다.
나머지 400여명은 일단 무급휴직이 적용된다.
이들에게는 휴직 후 최초 6개월 간 정부가 월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이후 30개월(2년 6개월) 동안은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31일 군산공장 폐쇄를 앞두고 2차 희망퇴직 접수를 통해 260여명의 퇴직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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