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품종육성 라이코펜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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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품종육성 라이코펜에 맞춰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9.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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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과거 품종육성 목표가 식량자급을 위한 다수확 벼 품종을 만드는데 있었고, 다수확 품종개발에 매진한 결과 식량자급을 이루었다면 현재의 육종목표는 어디에 둬야 할까?

여전히 안정생산을 위한 내병성, 내충성 이라든지 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환경스트레스 내성 등에 맞춰져 있을 수도 있겠고, 작물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육종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수박의 경우 기업에서 품종 육성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수박 품종들을 보면 우선 당도가 높은 대과종 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나홀로 세대라든지 부부세대가 증가하면서 대과종 위주에서 서서히 크기가 작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입으로 맛을 보는 시대에서 눈으로 즐기면서 색깔별로 선택할 수 있는 품종뿐만 아니라 기능성이 높은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새로운 수박품종 육성을 위해 1997년부터 수박 유전자원을 꾸준히 수집해 온 결과 보유자원 수가 현재 897점에 달하고 있다.
 
2010년에는 국립농업유전자원 센터로부터 600점을 분양받아 육종의 재료로 이용하기 위해 원예적 특성 39항목을 조사하고 있다.

수확한 수박 과육을 동결 건조해 수박의 대표적 기능성인 라이코펜 분석을 시작했다.

라이코펜은 DNA의 손상물질을 감소시켜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으며, 항산화효과에 의한 노화 및 항암효과가 입증된 물질로서 다른 과일에 비하여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과육 색깔에 따라 적색수박은 라이코펜, 오렌지색 수박은 프로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황색수박은 크산토필과 베타카로틴 색소를 가지고 있다.

이들 중 특히 라이코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항산화 능력이 베타카로틴의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누리꿀’과 ‘해밀꿀’ 두 품종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2품종의 육성과정에서 쌓여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가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하는 고품질 수박품종 뿐만 아니라 수집한 유전자원중 라이코펜 고함유 계통을 선발하여 기능성 수박도 함께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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