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폭력, 묵인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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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력, 묵인하지 말자
  • 김철호
  • 승인 2018.06.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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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위 김철호
우리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기 시작한 청소년 폭력. 청소년 폭력의 실태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점은 모든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최근 사건에서도 중학교 운동부에서 3학년 남학생이 1학년 후배들을 반 년 이상 상습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나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청소년 폭력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청소년 폭력은 갈수록 다양화·집단화되고 있다. 특별한 동기도 없고 우발적이다. 폭력범죄는 강제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에 해를 가하는 범죄로 그 중 폭행은 사람의 신체를 침해하는 범죄로서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청소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집단화 경향’이다. 청소년 비행 내지 범죄의 집단화 추세는 청소년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성숙 된 상태로서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집단화함으로써 그 능력을 발휘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청소년 범죄가 성인 범죄보다 집단성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집단 괴롭힘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적 상황으로 심리적·물리적 억압이나 강제를 통한 지배관계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집단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는 신체적 충격보다는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해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세계에서 ‘묵인’이라는 것을 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알아내고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말이 없이 심각하다거나 학교에서의 일을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집단 괴롭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원인을 자녀와 이야기해보는 가족 간의 소통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다. 자녀와 가급적 대화시간을 자주 갖고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주의할 점은 어른이라고 하여, 부모라고 하여 권위적으로, 일방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건 범죄를 당한 청소년은 묵인하지 말고 왜곡하지 말고 진실만을 빠른 시일 안에 이야기해야 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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