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실종 예방위한 ‘배회감지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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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실종 예방위한 ‘배회감지기’ 활성화
  • 김소정
  • 승인 2018.06.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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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소정
지난 5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실종된 80대 치매환자가 3일 후 약 45km 떨어진 가평에서 발견된 일이 있었다. 치매환자의 경우 무작정 직진하는 습성이 있어 계속 걷다보니 그 멀리까지 가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무사히 발견되었지만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숨진 채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그 어느 신고보다도 긴장된다.
거동이 자유로운 치매 환자의 경우 실내에서 답답함을 느껴 야외에서 배회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어두워지면 특히 심해지는데 이로 인해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해마다 늘어 1만 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어르신이 68만여 명이라고 하니 치매환자 실종 신고 급증은 어찌 보면 예견된 사회 문제일 수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만큼 예방을 위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을 보여야 할 때이다.
 ‘배회감지기’는 사전에 설정된 안심지역을 벗어날 경우 위치추적기를 이용하여 가족이나 본인이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상호출 기능이 있어 문제 발생 시 보호자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어 실종된 치매환자의 조기발견과 실종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3년부터 보급하고 있는 배회감지기를 통해 실종자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배회감지기 보급 활성화의 필요성 역시 커진다.
치매는 초기 단계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배회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가 필요하지만 주변의 시선 등을 의식해 무상지원 등 혜택을 받길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다. 
인식의 변화로 사회적 약자인 치매환자의 생명·신체를 보호하고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 정책이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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