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이버 학교폭력 장난 아닌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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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사이버 학교폭력 장난 아닌 폭력
  • 김소정
  • 승인 2018.07.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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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소정

물리적 학교폭력이 전부였던 예전과는 달리 SNS와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대중화 된 지금은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학교폭력이 심각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5년까지 전체 학교폭력 건수는 약 20% 감소하였지만 사이버 학교폭력은 900건에서 1400여건으로 3년 만에 1.6배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사이버 학교폭력의 대응이 중요한 때로 보인다.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조롱과 욕설을 하며 괴롭히는‘떼카’, 단체 채팅방에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하는 따돌림을 지칭하는 ‘방폭’ 그리고 이러한 괴롭힘으로 피해 학생이 채팅방을 나가면 다시 초대하고 이를 반복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카톡 감옥’등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학생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이버 폭력은 계속해서 신종 유형이 나타나면서 피해자에게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이렇게 사이버 폭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보니 피해자는 시도 때도 없이 무차별적인 폭력에 노출된다.
사이버 폭력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 학생들이 침묵하는 경우가 많고,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아 발견이 늦는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 사이버 폭력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사이버 학교폭력을 친구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장난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피해 학생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는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가해학생들과 학부모들 중에서 자신들의 행동이 폭력이 아닌 놀이였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더 이상 사이버 학교폭력이 장난이란 단어로 가려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고창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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