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임스 본드…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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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임스 본드…김연아
  • 투데이안
  • 승인 2009.08.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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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주인공(2007-2008시즌)에서 아라비아공주(2008-2009시즌), 그리고 첩보원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또 다시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에는 첩보 영화 속 주인공 제임스 본드다.


김연아는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신이 올 시즌 사용할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입국장 B게이트를 빠져 나와 가진 이터뷰에서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은 영화 007 테마곡에 맞췄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 이날은 프로그램 배경음악만 공개됐다. 새 시즌 프로그램 전체는 오는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트로피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 캐나다 출국을 앞두고 "강렬하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다가올 동계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김연아는 공언대로 파격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을 선택,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영화 007 테마곡 묶음이다.

김연아는 007 메인 테마곡을 비롯해 더불어 '다이 어너더 데이(Die Another Day, 2002)'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 1963)' 등에서 사용했던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을 묶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7~2008시즌 프리스케이팅 곡 '미스 사이공'에서 뮤지컬 속의 여주인공으로 변신해 세계 피겨 팬들의 마음을 홀렸던 김연아는 2008-2009시즌에는 '세헤라자데'를 선택, 아라비안공주가 됐다. 이어 올 시즌에는 영화 속 첩보원에 도전해 2010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김연아는 "007 테마곡의 경우, 처음에는 걱정도 했는데 막상을 음악을 들어보니 친숙해졌다. 지금은 MP3에 담아서 들을 정도로 맘에 든다"고 새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 곡 피아노 협주곡 F장조는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주로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클래식 느낌이 강한 곡이다. 이 곡은 미국의 유명한 작곡가 조지 거쉰이 지난 1925년 작곡한 곡으로 힘차고 밝은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은 그동안 스토리가 있는 곡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클래식한 음악이어서 부드럽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항상 최고의 프로그램을 원했고, 이번에도 만족한다"는 김연아가 새 시즌, 새 곡으로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올림픽 시즌에도 성공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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