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단죄는 도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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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단죄는 도덕성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7.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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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인의 대표적인 노회찬 의원이 자신에게 향하는 특검에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형사적인 책임을 떠나 도덕성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사실 정치인은 도덕성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이들은 돈을 아예 차로 떼어 먹고도 눈 하나 깜작 안하고 부끄러운 민낯을 들고 다닌다. 아울러 국가원수를 지낸 이들도 국민의 세금을 우습게 알고 꿀꺽해 먹는 것을 너무 쉽게 안다고 한다. 아마 노 의원이 받은 5천만원은 보수에 비하면 껌값도 채 안될 것이다.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다. 정치후원금처리를 하지 못한 것에 후회스럽다고 했다.
불법정치자금, 현역정치인들의 영원한 숙제이다. 좀 더 투명한 정치자금관리가 아쉬운 대목이다. 노 의원은 청소년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통과하면서 어쩌면 금수저로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서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싸워왔다. 문득 故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현재 자살행위에 예방차원에서 사회프로그램이 많다. 주위 지인에게 이러한 문제를 털어 놓고 고민했다면 문제를 해결했을지 모른다. 그가 남긴 유서는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가지 온 당의 앞길에 누를 끼쳤다”며 지금까지 책임지지 않고 버젓이 대로를 활보하고 다니는 파렴치한 정치인을 꾸짖었다. 결국 노 의원은 자신의행위에 국민 앞에 철저히 반성하고 자신을 채찍질 했다. 모처럼 진보정치가 세상의 밝은 빛을 보게 되면서 유권자들이 인정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에 엄청난 부담이 됐을 것이다. 향후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 꾸지람으로 정치발전에 한 축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그가 바람이었던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고 후배 정치인들이 본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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