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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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이 원
  • 승인 2018.07.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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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경찰서 경무과 경사 이 원

최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갇혀 아이가 숨진 사고가 뉴스에 연달에 나오면서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장마 후 폭염이 며칠째 지속되면서 건강한 성인조차도 한낮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는 단 10분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폭염 속에서 시동이 모두 꺼진 차안에 7시간을 갇혀있다면 어떨까, 하물며 4살 어린아이가 안전띠도 풀지 못한 채 혼자 감당해야할 고통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왜 이런 사고가 여름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할까? 이유는 부주의로 인한 관리 소홀이다.
전문가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밀폐된 차량안에 오래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특히 신생아와 유아의 경우 체온이 오르는 속도가 성인보다 3~5배 빠르기 떄문에 바람이 통하지 않는 뜨거운 차안에 잠깐만 방치되어도 심장마비, 급성고열, 뇌손상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린이집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반드시 전원 하차했는지 확인인 물론이고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의 꼼꼼한 확인도 필수이다.
또한 어린이를 태우는 차량의 경우 지나치게 짙은 선팅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만에 하나 문 닫힌 차안에 어린이가 방치 됐을 경우 어린이들에게 구조요청 방법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가장 쉬운 구조요청 방법은 경적을 누르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들의 경우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하기에 손으로 누르는 것은 한계가 있어 엉덩이를 이용해 경적을 장시간 울릴 수 있게끔 반복적으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어린이집 직원, 차량기사 모두 안전생활이 습관화 된다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안타까운 사고를 분명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폭염 속 무고한 어린 생명이 꺼지는 일이 없도록 조금만 더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소중한 생명의 불씨를 지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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