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 복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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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치 복원을 기대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8.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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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대변을 자청하고 DJ의 정신을 계승하겠노라 다짐하며 출범한 국민의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정당만이 피해를 보게 된 게 아니라 도민들도 정치적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 어쩌다 이렇게 추락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원내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고군분투이다. 정치적 득실만 있다면 이념이고 정치철학은 전당포에 맞게 버린다. 사실 지금의 정치형태는 이념과 정당의 신념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자신들의 금배지만 달 수 있다면 오늘의 동지가 적이 될 수 있다.
이번 민주평화당 당대표로 정동영 의원이 당선됐다. 오랜만에 전북정치가 부활한 것 같아 기쁘다. 전국정당은 사실상 갈 길이 멀지만 지역에서나마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 연말까지 완수하겠다” “자유한국당 설득하고 견인하면 올해 안에 선거제도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공헌한다. 현재의 소선구제에서 만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과연 몇 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따라서 중대선거구로 개편되면 정당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민주평화당이 지역에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우선 알아야 한다. 협치와 견제를 완벽히 수행하는 것이 옳은 행동일 것이다. 급진적인 좌파정치는 아직은 사랑받지 못한다. 김종인 전 대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중도보수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정동영 대표의 출발부터 버거운 짐을 등에 엎고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개헌국회 이후 70년간 유지되어 온 승자독식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고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골목정치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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