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삼 (黑衫)으로 되찾는 하얀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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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삼 (黑衫)으로 되찾는 하얀 피부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8.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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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흑삼의 피부 미백효능을 입증, 인삼 수출 돌파구 마련
흑삼(黑衫)이 함유된 화장품을 피부에 도포할 경우 피부미백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인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전통식품연구단 임태규 박사는 흑삼추출물 0.05%가 함유된 화장품을 실험대상자 피부에 도포한 결과, 피부톤이 대조군에 비해 2배 이상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흑삼(黑衫)은 수삼을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九蒸九曝)가공삼으로 그 색이 담흑갈색 또는 흑다갈색을 띠는 삼을 의미한다. 고온에서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그 색이 변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고려인삼의 기능성분으로 알려진 성분 또한 체내흡수율이 개선된 성분으로 바뀐다. 연구진의 생체모방실험결과, 흑삼추출물 처리에 의해 얼룩물고기(Zebrafish)의 멜라닌 합성 감소가 확인됐다. 이는 흑삼추출물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나타냄을 밝힌 것이다.구체적으로 어떠한 성분이 흑삼추출물의 미백효능과 관련돼 있는지 분석한 결과, 흑삼 특이 진세노사이드인 진세노사이드 Rg5와 Rk1이 흑삼추출물의 미백효능에 관련이 돼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능이 입증된 홍삼과 달리, 피부미용에 대한 흑삼의 과학적인 효능 입증 및 해당 기전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한 상태로 일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에 흑삼의 백삼 및 홍삼과의 차이점을 밝혀내고, 주요성분에 따른 피부미용에 적용되는 차이점과 그 정도를 입증함으로써 감소 추이에 시달리는 인삼류 수출액 등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TI)에 따르면 인삼 수출은 홍삼 제품(85%)을 중심으로 2011년 1.89억$ 수출을 달성했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흑삼추출물의 산업적 이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기능성 화장품 등을 활용한 수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적 학술지(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게재했다.박 원장은 “최근 피부주름 개선 및 인삼씨의 멜라닌 합성의 효과적 억제 규명에 이어 흑삼의 멜라닌 합성 억제 및 홍삼과 비교해 명백하게 우수한 결과가 입증됐다”며, “최근 생물다양성 협약에 의해 국가고유생물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용자원 중 하나인 인삼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국내시장 및 수출 차원에서 상당한 산업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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