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기업 국토균형발전은 뒷전
상태바
혁신도시 이전기업 국토균형발전은 뒷전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08.22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공기업의 지방이전이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상처 입은 전북은 자존심에 멍이 들고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이명박의 처 고향이 경남진주라며 전주로 이전약속이 돼있던 토지공사를 강탈하는가 하면 삼성은 새만금에 대단위 태양광에너지개발을 위한다며 정치권과 전북도와 함께 ‘쇼’를 벌였지만 지금도 그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엔 국민연금 발전위원회라는 기구에서 기금운용사무소의 서울사무소설치를 주장,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대명천지’에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지만 아랑곳없이 국민연금공단의 서울 회귀 론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어 과연 옳은 행위인지 아니면 전주라는 지명 때문에 도저히 옮겨갈 수 없는 것인지, 도덕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기금운용발전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문 안을 보면 가관이다. 그토록 연기금의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지만 그들은 ‘모르쇠’이다. 법률로 정해진 공기업이전은 막지 못했다하더라도 서울사무소를 두어 사실상 모든 업무를 서울에서 하겠다는 심상이다. 이런 움직임에 정치권의 행동에 주목되고 있다. 금배지는 심심풀이로 달아준 게 아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민심을 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달아준  삽이며 호미인 것이다. 복지부의 해명대로 “전혀 자신들과 무관하고 자문 안은 말 그대로 자문안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

국회 복건복지위 김광수 의원은 문제의 자문 안에 대한 복지부의 해명과 자문안을 전면 공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공기업들의 임직원들이 생각하는 전라도는 머리에 뿔 달리고 입으론 불을 뿜는 용가리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