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쌀 둔갑 판매 옥구농협 불법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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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쌀 둔갑 판매 옥구농협 불법 투성이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8.08.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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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명의 불법 도용·송금 주도 책임회피 급급 원성… 지역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
지난 4월 수억원대의 쌀 판매대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려 횡령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있는(본보 4월18일자 보도) 군산 옥구농협이 이번에는 일반벼를 친환경 쌀로 둔갑시켜 판매 한 것으로 들어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옥구농협은 지난 2016년 추곡수매 당시 친환경 미인증 농가인 A모씨 일반벼를 친환경 취득 농가인 B모씨의 명의로 납품 받아 친환경 쌀로 둔갑 시키는 불법을 저질렀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명의를 당사자 동의 없이 불법으로 도용함과 동시에 장부상에 B모씨의 명의로 된 수매대금을 A모씨에게 불법 송금하는(타인명의 송금) 금융법 위반을 금융기관인 농협에서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등 불법행위 전반을 농협이 주도함으로서 주민들을 경악케 했다.
옥구농협은 이러한 불법 행위를 시인 하면서도 불법 행위를 주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식으로 책임전가에 급급하며 유야무야 덮기에 급급한 태도를 보여 조합원들의 원성을 들끓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 행위에 조합장은 “나는 모르는 일이니 전무에게 물어보라”며 책임을 회피했고, 조합 전무는 “우리 농협이 저지른 일이 맞으며 이 일을 주도 한 것은 횡령 사건으로 징계중인 상무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로 지목 받은 상무는 “나와 무관한 일이고 모르는 일이며 징계 중이라 더 이상 할말이 없다”라며 본인은 관련이 없음을 주장 했다. 즉, 결국 범죄는 저질렀으나 범인은 없다는 것이 옥구농협의 황당한 입장이다.
이에 지역 조합원 K씨는(남·옥구) “불법 명의 도용이나 타인명의 송금 등은 일반 직원이 임의로 할 수 없는 불법 행위임이 상식이나 옥구농협의 어처구니 없는 태도는 법으로 심판 받아야 된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불법 행위가 그동안 여러차례 행해진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철저한 수사로 불법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차후 옥구농협의 친환경 쌀 뿐만 아니라 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 브랜드 신뢰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옥구농협 ‘못잊어 신동진쌀’은 올해 2월 서울 서대문구청내 학교급식과 부산시 연제구청 23개교에 연이어 친환경 쌀로 선정돼 공급되고 있으며 작년 7월에는 한국GM(인천부평공장)과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군산지역 대표 쌀로 각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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