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내기(더치페이), 작지만 확실한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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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내기(더치페이), 작지만 확실한 청렴!
  • 오보람
  • 승인 2018.09.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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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오보람
2016년 금품수수와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당시 주변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에 김영란 교수는 “왜 이렇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이 법은 쉽게 말해 ‘더치페이법’입니다. 자기 것은 자기가 계산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겁니다.”라며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말한 적이 있었다.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식사대접 관행에 익숙해져 있어 더치페이 문화에 익숙하지 않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미 당연하게 해오고 있는 문화 중에 하나이다. 남녀 간에 데이트 비용도 반반씩 부담하는 것 역시 더치페이의 대표적인 예이다.
더치페이(Dutch pay)는 ‘더치 트리트(Dutch treat)’라는 네덜란드 단어 더치(Dutch) ‘네덜란드 사람’과 트리트(treat) ‘대접’을 뜻한다. 이후 영국인들은 ‘대접하다’라는 의미의 트리트(treat) 대신 ‘지불하다’라는 뜻의 ‘페이(pay)’로 바꿔 사용했고 따라서 ‘더치페이’라는 말은 함께 식사를 한 뒤 자기가 먹은 음식에 대한 비용을 각자 부담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7년 9월에 실시한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서도 공무원의 72.8%가 “직무관련자와 각자내기가 일상화됐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직무관련성을 따져야 하고 금액 역시  따져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경찰조직에서도 상?하?동료와 투명한 관계를 확립해 공정한 업무처리 관행을 시킴으로써 투명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각자내기(Dutch pay)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트렌드에 ‘소확행’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다면 청렴트렌드에는 ‘소확청’이 있다. 작지만 확실한 청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의 몫은 자신이 계산하는 문화를 정착해 접대문화 개선과 합리적인 문화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문화를 조성하는데 경찰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동참하고 정착시켜 미래의 후손들에게 ‘청렴국가’를 물려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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