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非行)에서 비행(飛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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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非行)에서 비행(飛行)으로
  • 최유림
  • 승인 2018.09.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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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경찰서 둔산파출소 순경 최유림
최근 청소년들의 범죄가 잔인해지고 저연령화되면서 소년법 연령 개정을 향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형사미성년자의 연령을 만 13 세로 낮추는 법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처벌을 강화함으로써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 억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범법을 행하여 다시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성장토록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또한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프로그램들의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 홍보도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몇 가지를 보자면 비행 문제로 경찰이나 법원으로부터 의뢰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의 교실’이 있다. 개인 및 집단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 문화체험 등 여러 가지 선도프로그램을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비행에 빠진 청소년들을 정서적으로 뒷받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거칠고 부정적인 심리를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으로 전환시켜 재범심리를 억제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비행청소년들의 주홍글씨인 문신을 제거해주는 ‘사랑의 지우개’ 프로그램 또한 큰 효과가 있다.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했던 문신들로 고통을 받으며 지우기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많지만 문신을 제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저렴한 제거시술을 하였다가 저가 불량한 염료로 인해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경찰과 피부과의 협력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를 설계해주는 ‘꿈드림 센터’는 꼭 범죄로 인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다. 학업이 중단된 청소년들을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본인의 꿈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곳이다.
미성숙한 판단으로 비행의 길로 들어선 청소년들이 있지만 정상적인 사회의 울타리로 돌아오고 싶어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벌에 앞서 그런 청소년들이 비행(非行)의 길을 벗어나 꿈을 향한 비행(飛行)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들이 지속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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