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다시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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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다시 개벽
  • 투데이안
  • 승인 2009.06.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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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벽(開闢)

화암(和菴) 김 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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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東學)은 한울님께서 다시개벽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여시기 위해서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에 수운선생께 내리신 무극대도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학의 목적은 한울님께서 다시개벽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실 때에 광제창생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개벽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 때를 당해서 동학은 어떻게 광제창생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일까?

다시개벽의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운선생께서 밝히신 말씀을 살펴보게 되면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운선생께서는 「몽중노소문답가」에서 말씀하시기를 「송송가가(松松家家) 알았으되 이재궁궁(利在弓弓) 어찌 알꼬.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수운선생께서 소년시절에 편답강산을 하면서 금강산에 들렸을 때에 꿈속에 한 신선이 나타나서 수운선생께 하신 말씀을 경전에 옮겨 놓으신 것이다. 그 신선은 바로 한울님의 현신(顯身)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은 바로 한울님께서 신선의 몸을 빌려서 다시개벽의 시기에 대해서 수운선생께 알려주신 예언의 말씀이었던 것이다.

한울님께서는 다시개벽의 시기에는 반드시 전세계적으로 괴질이 확산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 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 송송가가(松松家家)라고 하는 것은 임진왜란과 홍경래의 난 때에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비방이었다는 것을 난리를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세상 사람들도 그 뜻을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이재궁궁(利在弓弓)은 앞으로 다가올 환란에서 살아날 수 있는 비방이기 때문에 그 뜻을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는 말씀이다. 이재궁궁의 뜻은 앞으로 괴질운수에서 살아날 수 있는 비방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 괴질운수는 다시개벽의 시기에 오는 운수라는 뜻으로 한울님께서는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

오늘날 세계 도처에는 환경파괴 및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대재앙이 조만간에 닥칠 것을 경고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많은 예언가들이 말한 지구 종말에 대한 예언은 20세기말경에 극성을 부리다가 한동안 잠잠했는데 21세기가 시작된 지금 또 다시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의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마야문명의 예언이 이상하게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에는 2012년에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하늘의 별자리가 대형 십자가를 그리게 되는데 그 때에 태양이 은하계의 중심선에 위치하게 되고 이때에 시간이 잠시 멈추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마야문명의 달력에서는 2012년 12월21일에 지구의 달력이 끝나고 있다. 이 두 가지 예언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점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해서 지구에는 새로운 하늘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1918년에 처음 발생을 해서 2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의 병원균이 그 시점에 지구를 지나갔던 행성에서 뿌려진 것일 수도 있다는 학설이 요즈음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그동안 지구상에 출현해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괴질의 대부분은 외계에서부터 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외계에서부터 온 병원균은 지구인들이 미처 경험해 보지 못한 병원균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항체형성이 어려워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괴질이 된다는 학설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났던 수많은 재난 중에서 괴질만큼 많은 사람들을 죽인 재난은 없었다. 화산폭발, 지진, 홍수, 해일, 태풍, 가뭄, 기아, 전쟁과 같은 재난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겠지만 그러한 재난과 함께 오는 괴질의 창궐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재앙인 것이다.

다시개벽의 시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는 괴질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 된다고 한울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종합해 볼 때 그 시기가 임박했다고 하는데 대해서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기에 살아날 수 있는 비방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이재궁궁(利在弓弓)의 뜻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이로움이 궁궁에 있다는 뜻인데 궁궁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게 된다면 답은 금방 나올 것이다. 예로부터 천궁지을(天弓地乙)이라는 말이 있다. 즉 천(天)은 궁(弓)이요, 지(地)는 을(乙)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재궁궁(利在弓弓)이란 이로움이 궁궁(弓弓) 즉 하늘(天)에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늘(天)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닥칠 환란의 시기에 살아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뜻이 된다.

다시개벽의 시기에 살아남는 비방 중에는 이재전전(利在田田)이라는 말도 있다. 이 말의 뜻은 이로움이 전전(田田)에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전전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전전이란 밭이라는 뜻인데 이는 곡식을 심는 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밭은 마음의 밭 즉 심전(心田)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의 밭에 살 길이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마음의 밭이 도대체 무슨 기능을 하기에 마음의 밭에 그러한 비법이 숨어있다는 것일까? 수도(修道)란 마음의 밭을 가꾸는 노력을 말한다. 따라서 이재전전(利在田田)이란 수도(修道)를 통해서 마음의 밭을 가꿈으로써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

이재궁궁(利在弓弓)과 이재전전(利在田田)은 모두 다시개벽의 시기에 살아날 수 있는 비방이기 때문에 이 두 비방을 합쳐서 생각을 해보게 되면 보다 정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비방을 합친 의미는 「수도(修道)를 통해서 마음의 밭을 가꿈으로써 한울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다시개벽의 시기에 살아날 방도가 된다.」는 뜻이다. 동학(東學)은 바로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에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으니 이는 금불문고불문(今不聞古不聞)의 일이었던 것이요, 금불비고불비(今不比古不比)의 새로운 수도법(修道法)이었던 것이다. 동학에서는 수도(修道)를 통해서 한울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도 있고 한울님으로부터 직접 영부(靈符)를 받아서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있다. 따라서 동학을 하게 되면 다시개벽의 시기에 어떠한 종류의 환란이 닥치더라도 한울님의 감응으로 인해서 살아날 길을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선천 오만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생명체들이 물질적인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혼탁해진 자신의 영기(靈氣)를 다시금 맑은 영기(靈氣)로 바꾸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다시개벽의 시기를 지낸 후에 새로운 후천 오만년의 세상을 열어서 신인류(新人類)인 지상신선(地上神仙)들이 한울님의 영기(靈氣)를 모시고 천명(天命)에 순종하면서 세상 만물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도덕문명세계(道德文明世界)를 창조하시고자 하는 한울님의 뜻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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