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평화의 한반도 노력 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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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평화의 한반도 노력 확약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09.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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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공동선언>김 위원장 연내 서울 방문 약속… 군사적대·남북 경협 등 급물살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선언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남북정상이 올해 안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연다. 무대는 대한민국 서울이다. 남북정상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양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에는 이외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 등을 통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금년 내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는 등 민족경제를 위한 대책 강구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 협력 ▲한반도 비핵화 내용 등이 담겼다.
양 정상은 특히 북측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영변 핵시설 또한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면서 막혀있던 ‘북미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날 선언문 서명식과 이에 관한 공동기자회견은 생중계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70여분간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가졌다.
전날(18일) 1차 회담은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약 120분간 열렸다. 양 정상은 이후 백화원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 뒤이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남북정상은 곧바로 선언문에 관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먼저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수십년 세월 지속돼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합의서를 채택했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고 김 위원장의 언급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며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측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 참여하에 영구 폐쇄하기로 약속하고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미국측에 남북정상 합의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일내 한미정상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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