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가야 금제귀걸이·철제고리칼 출토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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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가야 금제귀걸이·철제고리칼 출토 이목
  • 권남주 기자
  • 승인 2018.09.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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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에서 철제고리칼과 함께 백두대간 서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가야시대 금제귀걸이가 출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수군은 19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매장문화재 긴급 발굴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실시된 장수 삼고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및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발굴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금으로 만든 장식 귀걸이와 쇠로 만든 큰칼 등 많은 토기류와 철기류 등이 공개됐다.
이 중 금제 귀걸이는 원형의 장식이 달린 것으로 백두대간 서쪽지역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철제 고리칼의 손잡이 끝장식 형태가 오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삼고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한 3기의 무덤은 2017년 고분군 분포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확인된 7기 중 3기로서 2018년 6월에 시작해 9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3기의 무덤군에서는 수혈식석곽묘(竪穴式石槨墓) 11기와 토광묘(土壙墓) 12기 등이 확인됐고 가야계 토기류와 철기류를 비롯해 금제 귀걸이, 철제 고리칼 등 130여 점에 이르는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한 봉분 내에 수혈식석곽묘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토광묘를 배장한 장법의 형태가 최초로 확인됐으며 함께 출토된 유물과의 비교를 통해 주변지역의 여러 세력들과 교류관계가 있었음을 인식시켜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가야사의 중심에 장수가야가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지속적 노력을 통해 국가사적 추진은 물론 문헌이 미비한 장수가야의 옛 이름 찾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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