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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키자
허성배 주필
2018년 10월 07일 (일) 14:15:10 허성배 hsb1699@hanmail.net
   
 
전 세계에는 제각기 나라마다 말과 글이 있다. 말과 글은 그 나라의 민족혼과 문화전통 그리고 얼을 담고 있다.
10월 9일은 제572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한글에 대한 숭엄(崇嚴)함을 일깨우고 민족을 하나의 동질성으로 묶어주는 정신적인 유대 구실을 되새겨야 하겠다.
그만큼 한 나라의 말과 글은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귀중한 요소다. 이 지구상에는 6,000여 개의 문자가 있지만 위대하신 세종대왕께서 창조하신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이야말로 세계적인 우수한 문자로 승화(昇華)되고 있다.
분단 73년간 남·북 간 언어 사용에 많은 이질화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8천만 남·북동포 간에는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는데 아직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다. 당국 간 교류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더욱 우리말의 이질화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언어의 이질화를 예방하는 것은 곧 남·북 동포들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남·북 동포는 물론 해외에 사는 6백여만 명의 동포들도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해서 외국어를 주로 쓰고 우리말과 글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히 모국의 말과 글을 잊어버리기 쉽다. 말과 글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함으로써 유창하게 할 수 있고 잊어버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민 세대가 점점 늘어나면 우리 말과 글의 사용 빈도는 줄어들고 일상생활에서 멀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외국 교포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주는 긴요한 일이다. 이런 노력은 조국과 재외 동포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에게 여러 가지 언어를 구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동포들도 모국어를 제대로 알아야 기를 펴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물론 영국 등 영어권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도 자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본토까지 합해서 13억이 넘는 세게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인들은 세게 구석구석까지 퍼져 살고 있다. 이들은 세게 어디에서 몇 대에 걸쳐 살건 자녀들에게 모국어만은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거주 한국 동포들은 모국어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뿐 아니라 영어도 잘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해외의 고달픈 이민 생활에서도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한글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훈련된 교사와 교재가 있어야 한다. 이런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한국에는 “국제 한국어 교육학회”라는 것이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33년 전인 1985년에 설립돼 한국어 교육 현황을 파악하는 것을 비롯해 교재 집필, 교수 방법 연구, 강사 양성 등 활동을 하는데 회원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어 교육자·학자들이 있다.
회원 수는 5백여 명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한국어 교육대상은 국외교포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영어권, 일본어,  중국어권, 스페인어권별로 구별해서 가르쳐야 하므로 강사 양성과 교재와 교수법에 상당한 혼란과 어려움이 있다.
국제적 한글 교육은 이민 2세들에게는 민족적 정체성을 심어주고 외국인 교습자들에게는 우리의 문화전통을 가르침으로써 일거양득의 국가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한국교육은 우리 민족문화의 세게 진출 폭을 크게 확대해서 민족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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