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함께하지 못 할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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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함께하지 못 할 이웃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10.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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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역주의의 끝판 왕으로 불렸던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명한 초원복집 사건이 있었다. 부산지역을 대표로 하는 정치꾼들이 모여 작당하는 자리에서 김기춘씨를 중심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함을 했던 것이다. 지금은 높은 벽을 허리에 두르고 국가에서 보호해 주고 숙식을 제공하는 등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적 환경을 만나 변화의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융합되지 못할 것 같은 이질적인 감정을 쏟아내고 있어 안타깝다. 부산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기금과 농·생명 특화 제3의 금융 중심지 지정 타당성 용역의 진행을 두고 또 다시 소금과 같은 가슴에 못을 박고 있어 역시나 이웃으로 융화될 수 없는 지역적 특성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영남이라는 지역은 과거 박정희의 군부독재시절 엄청난 지역적 혜택으로 모든 산업시설을 집중시켰다. 60평생 잘 먹고 영화를 누렸지만 아직도 곳간을 다 채우지 못한 것 같다. 국회정무위 부산 경남지역 의원들은 작심한 듯 제3금융중심지의 반대논리를 주장하고 딴지걸기에 본 모습을 보여줬다.
사정이 이러한데 전북정치권은 무엇하고 있는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당히 주장하고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본디 보수층은 대놓고 설쳐댄다. 자신들의 잘잘못은 뒤로한 채 남의 탓을 하는데 일류 선수급이다.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남구)의원 말대로라면 부산동북아 해양파생금융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무슨 제3금융 중심지라는 허무맹랑하면서 횡설수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부산북구강서갑)의원도 마찬가지 여야를 막론하고 전북의 금융도시의 꿈을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도지사부터 말단 서기까지 무엇하는지 알 수 없다.
일어나라 전북이여! 누굴 이용해 먹고 등치자고 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권리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주장하자는 것으로 전북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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