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서민 ‘새희망홀씨 대출’ 국내 5대 은행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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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서민 ‘새희망홀씨 대출’ 국내 5대 은행 중 ‘꼴찌’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10.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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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 대표적인 서민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새희망홀씨 대출은 각 은행이 자체 재원을 운용해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타 서민금융 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보증서 담보가 필요 없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금융상품 중에서도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수단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별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농협은행은 2,381억원을 대출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 실적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이 4,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4,725억원, 우리은행이 4,622억원, 국민은행이 4,53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나머지 은행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작년 말을 기준으로 한 최근 3년간 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만 대출 인원과 금액이 매년 줄었다. 대출인원으로는 2015년 1만8,222명에서 2016년 1만4,330명, 2017년 1만2,348명으로 3년 동안 32% 줄었고, 금액으로는 2,253억원에서 1,894억원, 1,72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국내 영업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6월 기준 영업점포수는 1,150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이 1,053개소, 우리은행이 880개소, 신한은행이 872개소, 하나은행이 766개소 순이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도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의 경우 2015년 대비 2017년 4,768억이 늘어나면서 국민은행 1조 2,073억, 하나은행 9,847억 다음으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협은행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에 머물렀지만, 2017년 6,513억원으로 11배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농협은행은 저조한 서민금융대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점 평가에서 대손충당금 부담비율을 조정하는 등 독려를 강화한 결과, 올해 9월까지 2,381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나 4,761억원, 신한 4,725억원, 우리 4,622억원, 국민 4,532억원의 실적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이 애초 농협은행의 올해 목표는 3,200억원으로 국민 5,900억원, 신한 5,700억원, 하나 5,500억원, 우리 5,300억원에 비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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