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갈등 해법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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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갈등 해법 찾아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8.10.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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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종합경기장 재개발 문제가 또다시 귀로에 서있다. 송하진 지사는 의회에 출석해 환수카드를 꺼냈다. 전주시와 첨예하게 대립관계가 아닌 대립으로 시민들과 도민들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불통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
민선7기 들어서면서 관계회복의 기미가 있었지만 서로 때를 놓치고 급기야 환수조치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사실 종합경기장 재개발문제는 전북도나 전주시 모두 시민들과 도민을 위한 개발방식이다. 어느 쪽 유·불리를 떠나 도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고집이라는 못된 놈이 들어앉아 있다. 전주시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택했고 지난 2012년 롯데쇼핑을 사업자로 선정하게 이르렀다. 여기에 쇼핑몰, 영화관 등 호텔을 짓겠다며 추진하다 전주시의 수장이 바뀌게 됐다. 신임 전주시장이 들어서면서 이 개발방식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게 되고 이때부터 전북도와 대립관계에 놓이게 된다.
전주시 입장은 종합경기장의 역사성을 인식하고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해 도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주자는 방식으로 재개발예산을 전면 전주시재정으로 하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쯤 되면 누구의 입장을 두둔하는 게 아니라 시민의 입장을 고려해보자는 것이다. 도지사는 의회 출석해 으름장을 놓는 형식을 탈피해 전주시와 직접만나 소통하고 단판을 지어야 한다. 만나지 못할 이유도 없고 회피할 이유도 더욱 없을 것이다. 아니면 서로 개발방식의 명분을 얻기 위해 도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도심팽창으로 현재 종합경기장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 가지 개발방식을 따져봐도 존재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 두 기관의 명분싸움에 지치고 피로해진 도민들의 입장에 따라 수용하는 게 도리일 것이다.
몇 차례의 문화공연으로 인지도가 높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대규모 공연장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공연장을 찾는 이들의 상대로 소감을 들어보니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소비 점과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사실상 센트럴파크 못지 않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의 조건은 전통문화에만 국한되어선 안 될 것이기에 현대식 조건을 내세워 소비의 선택을 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시민들과 도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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