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부지 개발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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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부지 개발 탄력 받나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10.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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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 잔금 완납 인수 마무리 타워 개발 속도… 노른자위 전북도 땅 협의 '마지막 변수'
전주 대한방직 부지개발에 나서고 있는 ㈜자광이 부지 잔금 납부를 완료하고 사실상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전주대한방직터는 40년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으며, 완전한 소유권 이전을 마침에 따라 익스트림타워 복합개발사업에 탄력은 물론 지역 발전에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지난 19일 ㈜자광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원의 대한방직 소유부지 21만6,464㎡에 대한 부지잔금 1,782억원을 전날 납부완료하고 소유권이전 등록까지 마쳤다.
이로써 올 4월 계약과 동시에 개발 청사진을 밝힌 자광이 롯데 등 대기업의 대행사가 아니냐는 등의 논란을 종식하고 (주)자광이 목표로 하고 있는 143층 규모의 익스트림 복합타운 개발에 속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장부지 한복판에 있는 전북도 땅이 남아 있어 이 부지가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한방직 공장 부지는 총 23만565㎡다. 이 가운데 대한방직 소유가 전체의 93.9%인 21만6,464㎡이고, 전북도 소유 부지가 2.7%인 6,228㎡, 전주시 소유 부지가 3.4%인 7,873㎡다.
전주시 부지는 공장 바깥의 공공시설이고 전북도 소유 부지는 비록 2.7%에 불과하지만 공장 한복판에 있는 있어 사정이 다르다. 이른바 노른자위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을 입안하려면 ‘국·공유지가 포함돼 있을 경우에는 해당 재산관리청과의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전주시는 자광 측에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자광은 최근 전북도와 이와 관련한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전북도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자광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고,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게 그 이유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자광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려면 우선 도시기본계획이 변경돼야 하는데 그 절차만 3년 이상 걸린다”면서 “더 늘어날 인구와 최악의 교통 등 해결해야 할 항목이 10가지나 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행정 절차만 4~5년 걸릴 것”이라면서 “전북도 부지는 이 모든 절차가 완료된 후 매매를 할 것인지, 다른 부지와 교환을 할 것인지 검토를 하겠다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장부지 내 전북도 땅에 대한 자광과 전북도의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또 넘어야 할 산이다.
한편 ㈜자광은 지난 4월에 해당 부지에 430m 높이의 143층 익스트림타워, 20층짜리 관광호텔, 15층짜리 유스호스텔, 3,000세대 규모의 60층 이하 아파트 9동, 5층짜리 판매시설, 7,666대의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 등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전주시에 공업지역으로 돼 있는 부지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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