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정읍사 문학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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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정읍사 문학상 시상식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8.10.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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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조우리 씨, 우수상 신청림 씨 수상
정읍문학회(회장 지암 류승훈)가 주관하고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후원한 제6회 정읍사문학상 시상식이 26일 오전 11시 정읍시청 시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은 시부문 ‘내장산’의 조우리(35ㆍ전남 순천)씨가, 우수상 역시 시부분 ‘녹두꽃’의 신청림(59ㆍ전주)씨가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정읍시 주변의 자연, 인물, 역사 등의 정서를 소재로 올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에서 시 250여 편과 수필 30편이 접수되어 엄정한 심사 끝에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문학상 수상작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은 이운룡 시인 겸 문학평론가, 류희옥 전북문협 회장, 나혜경 시인이 맡았다. 다만 심사위원들은 “수필 분야는 아쉽게도 최종심까지 올라온 작품이 없어 시 부문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운룡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조우리 씨의 시, “‘내장산’은 시적 호흡이 거침없이 길고 상상력이 풍부할뿐더러 시의 본래 기능인 미의식과 심층적 내면의식 표현이 여타의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심사위원은 더 이상 거론할 여지없이 최우수작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조 씨의 시 “‘내장산’은 자연 그대로의 내장산이 아니라 뜻있는 사람의 산 실물로서 영원히 기리고 영혼을 정화하는 이상적 존재로 역사의 주인이요, 위대한 인간형으로 승화시킨 점 등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고 평했다. 신청림 씨의 시, “‘녹두꽃’은 비교적 시적 언어 구성과 리듬과 대상을 보는 시각이 다른 일반적인 시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다시 말하면 시적 형상화를 위하여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보여 우수작으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조우리 씨는 “그림자도 들어있고 바람도 울리고 있는 그 너머에서 덜컥 수상소식을 듣게 되었다.”며 “먹먹한 하늘을 핑계 삼아 구절초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고, 아름다운 정읍의 기운을 받아 더욱 흔들리며 글을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신청림 씨는 “모두가 고뇌하기를 꺼려하고 삶의 진정성마저 훼손돼 가는 이 시대에서 우리의 시와 문학은 시대의 괴로움을 함께하며,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잘못된 사회를 고발하는데 시인의 존재와 사명이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조금씩 시적 역량을 길러서 성숙한 시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 후 유진섭 시장은 시장실에서 수상자 및 정읍문학회 임원들과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최신림 정읍문학회 사무국장은 유 시장에게 “내년부터 정읍사문학상 시상식을 정읍사문화제와 연계해서 추진하고, 시상식도 야외무대에서 하게 되면 정읍을 홍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하자 유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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