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의 우울증이 삶의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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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의 우울증이 삶의 큰 영향
  • 공풍용
  • 승인 2018.1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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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공풍용
200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14.3%, 2026년에는 20.8%에 도달할 전망이 예상된다는 보도를 볼 때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 프랑스 등 기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돼 고령인구 비율이 14%에서 2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년에 불과할 것으로 보도된 적이 있다.
성균관 대학에서 노인 5천명 조사결과 "노년기 식사 때 의사소통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하루 한 끼조차도 가족과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혼밥'을 하는 노인들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들보다 우울증 위험이 최대 30%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평상시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본 조사에서 하루 1끼 이상을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고 답한 노인 중에는 하루 1끼 11.8%, 하루 2끼 18.7%), 하루 3끼 44.5%로 각각 파악됐다. 노인들의 이런 식사 습관은 노년기 우울증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 노인의 33.8%에서 우울·불안 증상이 시작됐거나 지난 2주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루 중 한 끼라도 가족과 식사를 하는지에 따라 그 위험도가 최대 30%나 차이가 났다. 가족과 하루 1끼를 함께 하는 노인은 그 위험도가 20% 떨어졌다. 또 하루 2끼 또는 3끼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은 각각 25∼30%, 27∼28%가량 위험도가 낮아졌다.
가족과의 함께하는 식사 횟수는 노인 자살 생각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혼자서 식사하는 노인은 그 위험이 최대 33% 높았다.
혼자생활하고 있는 노년기에 가족과 규칙적으로 식사시간을 갖는 게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관계에 안정감을 구축함으로써 우울 증상, 분노 및 기타 심리적 문제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족 없이 홀로 식사하는 노인은 상대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 및 사회적 지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이로 말미암아 외로움 및 우울감을 느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가족화 되면서 부모와 가족이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하여 혼자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사망하여도 언제 사망하였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사회적 안전망이 취약한 실정이다.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바쁘다, 힘들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부모와 자녀들 간의 관계가 멀어지고, 어르신들은 자식들을 위해 늘 괜찮다고 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갖기가 더욱더 어렵다.
가족과 함께 모여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는 식사 시간은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늘어가고 가족 모임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자녀 또는 친구 등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 가지는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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