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의 시작, 아름다운 기록 오롯이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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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의 시작, 아름다운 기록 오롯이 한 권에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8.11.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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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마티 잉골드 일기’ 출판 화제

예수병원 개원 120년을 기념해 설립자 ‘마티 잉골드 일기’를 번역 출판했다. ‘마티 잉골드 일기’는 120년 전에 미국남장로교 선교부에서 대한민국 전주에 파송한 의사 마티 잉골드의 일기를 번역한 책으로 한강 이남 최초 의사인 마티 잉골드의 일기, 진료기록, 주일학교 기록, 기고문 등 전체 8부, 400 페이지 분량으로 이 책의 부문적인 면을 소개 한다.  

▲책에 담긴 역사
이 책에서 처음 소개되는 당시 잉골드가 체험한 진기한 기록, 흥미로운 수많은 에피소드와 사진으로 구성됐다.
이 책에는 의료와 봉사의 사명에 따라 미국의 모든 안락한 삶을 버리고 고난과 희생을 선택해 1897년 한국 땅에 와 참혹한 민중의 삶과 함께한 벽안의 처녀 의사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마티 잉골드 일기’는 지구촌 가장 가난한 나라에 찾아와 박애를 실천한 행동하는 청년 지성이 28년 젊음을 바쳐 이룬 사랑의 서사시이자 그녀의 95년 전 생애로 완성한 진가의 사랑이다.
한편 호남, 전주 사람들의 절박한 상황 가운데 혁명적 변화를 넉넉하게 받아들인 따뜻한 심성도 엿볼 수 있다.
한강 이남 최초의 의사인 마티 잉골드는 1892년에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임명을 받은 후 1897년에 우리나라에 와 1898년 11월 3일에 전주 서문 밖에 진료소를 세우고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진료를 시작했으며 예수병원은 올해 개원 120주년을 맞았다. 

▲마티 잉골드는 누구인가.
예수병원 설립자로서 30세 처녀의 몸으로 1897년 9월 14일 홀로 한국에 도착해 1년 후에 전주성 서문 밖 은송리에 예수병원의 모태가 된 초가 진료소를 세우고 가난한 환자를 사랑의 손길로 돌보기 시작했다.
한강 이남 최초의 의사 마티 잉골드는 28년간 의료선교사, 전도사, 근대적 교사, 문서선교 등 일인다역을 감당해 근대 의료사, 개신교 선교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티 잉골드는 1925년, 58세에 28년간의 한국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했고 1962년, 95세 일기로 별세할 때가지 한국의 의료와 기독교 선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예수병원 개원은 120년 전 동학혁명 직후 마티 잉골드에 의해 설립된다. 예수병원은 한강 이남에 세워진 최초의 근대적 병원이다.


올해 개원 120년을 맞이한 예수병원은 호남의 근대화 시작을 알린 우리나라 최초 민간의료선교 병원으로 호남을 비추는 등대였고 생명을 살리는 빛이 됐다.
구한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의 참혹한 시련 속에서 의료와 봉사로 지역민과 환자를 향한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현대 의학의 선구자 역할을 하면서 의료의 본질적 가치와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120년 동안 사랑의 전통과 첨단의술의 조화 속에 지역민에게 전국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의료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예수병원은 지난해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을 시작으로 올해 예수병원 2대 원장 ‘포사이드’의 영웅적인 삶을 만화를 제작 출판해 지역주민과 기적 같은 감동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간행사> 권창영 예수병원장
“불굴의  희망으로  헌신한  뜨거운  삶  고스란히  담아”

주님이 허락하신 손길 하나가 가난한 이 땅에 와서 한 줄기 생명이 막 꺼질듯 한 순간 간절한 소망 하나가 돼 영원히 기억될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막이 오르고 주님의 명령에 의지해 격동하는 문명의 거대한 파고를 넘어 온 행동하는 청년 지성은 더 나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고 우리의 작은 영웅은 언제나 도전에 맞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주께서 밝히신 촛불은 밝고 너무 따뜻해 눈물은 아픈 이의 새 힘이 됐고 기도는 한줄기 빛이 됐다는 것을, 서로가 서로의 친구가 됐고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서 불굴의 희망이 됐다는 것을, 가난한 천년 고도 전주 땅에서 주가 명하신 사명 하나로 동행하며 전 생애를 바쳐 헌신한 바로 그 순간순간 모두가 진가의 사랑이었고 모든 것을 이기고 마침내 승리한 위대한 이야기 하나가 남았습니다.
영광스러운 예수병원 개원 120주년을 맞아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첫사랑 마티 잉골드의 뜨거운 삶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기록을 번역 출판하게 돼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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