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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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기부”
  • 김명숙
  • 승인 2018.11.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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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김명숙
겨울하면 연상되는 단어들 함박눈, 눈사람, 크리스마스, 군고구마, 연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자신을 불태워 남에게 따뜻함을 주며, 잘 타게 하려고 위 아래로 통하는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아픔을 감수하는 “연탄”이 있다.
필자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와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함께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있는데 바로 연탄기부 및 배달봉사활동이다. 아이들이 활동하는 지역동아리에서 시작한 연탄봉사활동에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 연탄을 배달 하다보면 언덕길을 오를 때도 있고 사람 한둘이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인간띠로 만들어 연탄 한 장 한 장을 전달하며 봉사자들과 협업을 해야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한다.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위해서 중요한 것중 하나는 연탄 구입 기부금을 모의는 일인데 올해 연탄기부금 조성은 아이들이 활동하는 지역동아리에서 아이들이 직접 바자회를 운영하고 그 바자회로 얻은 수익금으로 연탄을 세 가구에 기부하게 되었다. 세 가구 적은 숫자일 수도 있지만 소액 다수의 기부금이 모여 이뤄낸 성과다.
이렇게 소액으로 할 수 있는 기부중 하나가 바로 “정치후원금”이다. 정치인이 불우이웃도 아닌데 왜 기부를 해야 하는지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법인·단체의 기부를 금지하고 있어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모금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정치인들은 불법자금의 유혹에 현혹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깨끗한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이 필요하다.
기부로 인한 후원금(기탁금)은 투표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정치참여로 소액 다수의 정치 후원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당과 정치인들이 투명한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정치자금 기부는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 휴대폰 요금 결제,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또한 매년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으며, 정치후원금(기탁금)에 대한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되기 때문에 세제혜택도 노려 볼만하다.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밑거름이 되어 대한민국 정치인이 연탄처럼 자신을 불태워 국민들에게 따뜻함을 주며, 국민을 위해 아픔을 감수하고, 소통하는 좋은 정치를 펼쳐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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