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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안전(安全)’
부안소방서 박우신 의무소방대원
2018년 12월 06일 (목) 15:47:15 박우신 .
   
중앙소방학교에서 '제58기 의무소방실무 교육과정'을 마치고 부안소방서에서 의무소방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지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지난 3월, 구름 낀 봄날에 논산훈련소 앞에서 부모님하고 작별인사를 한 것이 어제 같았는데, 바깥을 보니 언제 봄날이었냐는 듯 추위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처음 소방서 생활을 시작 했을 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했던 일들을 후임에게 가르칠 때, 시간이 쏜살같이 지났구나 하는 기분과 ‘내게 이런 모습이 있었던가?’ 하는 기분이 교차했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친 의무소방 복무기간 동안 느낀 점을 하나의 고사성어로 줄여보라고 하면 필자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답할 것이다.
의무소방원은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현역병 중 지원에 의해 선발된 전환복무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소방대원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출동하고, 현장업무를 보조하다보니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일이 잦다. 그동안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장면을 자신의 눈으로 목격하는 셈이다. 사고현장을 목격, 수습하는 과정은 개인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재고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참혹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난 뒤, 안전벨트를 의식적으로 차는 행위가 있다. 민간인이었을 때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사고위험을 수십 번 말로 듣는 것 보다 의무소방원 활동으로 사고위험을 직접 봄으로써 안전에 관한 의식개선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의무소방원 활동을 직접 함으로 개인의 책임감을 기르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성인이 되기 전, 개인은 자신의 부모, 담임교사 등 개인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주는 대리인의 존재로, 책임감의 중요성을 대리인의 행위 등으로 보거나 듣는데 그친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나면, 개인의 책임은 스스로 져야한다는 것을 익혀야 하는데, 그 과정 중 하나로 군복무가 될 수 있다.
의무소방원의 경우, 타 군종에 비해 민간인과 조우하는 일이 잦다. 구급출동의 예로, 환자를 응대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기에 행동에 주의를 요한다. 또한, 민간인의 시선에는 소방공무원과 의무소방원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의무소방원의 행동이 소방관 품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의무소방원은 타인에 의해 간접적으로 보고 듣기만 한 책임감을 개인이 직접 지게 되고, 이 과정은 개인의 내적 성장에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
정리하자면, 의무소방원 활동은 기존에 보거나 듣기만 했던 현장으로 자신이 직접 나감으로써 개인 안전의식 재고의 기회가 될 수 있고, 업무보조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꼈던 책임감을 직접 고양시킬 수 있다. 이는, 비단 의무소방원 활동뿐만 아니라, 일생에 겪는 모든 경험에 적용할 수 있다. 필자가 복무기간에 본 의견을 적용했다면, 독자는 자신이 새로 겪은 어떠한 경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독자들이 이 글을 읽고 나서, 개인이 여태껏 겪어온 경험이 개인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앞으로의 경험을 개인의 성장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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