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사비 미지급에 배전 협력업체 경영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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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사비 미지급에 배전 협력업체 경영난 심각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8.1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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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경영난을 이유로 배전공사 협력업체의 공사비 지급을 미루고 있어,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공사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준공처리 지연 등으로 협력회사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한전 배전 협력업체는 추정도급액에 따라 배전공사 전문인력을 최대 14명까지 상시 고용해야 한다. 다수가 중·소기업인 배전 협력업체는 공사대금의 지급이 지연될수록 수익 없이 일용원을 포함한 소속 직원의 인건비만 부담하게 돼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공사 자재대금 지급의 지연으로 이어져 사회적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협력업체의 입장이다.업계는 “배전협력사의 공사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기술인력 유지 및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마저도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한국전력공사의 준공 처리가 늦어지는 등 공사대금을 적기에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중소규모로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가 한전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협력업체당 약 6억원의 미수령액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도내에서는 총 10개 업체, 약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한전 측은 “배전 협력회사 미지급액은 약1,600억원 가량으로 금년 사업비 중 미집행 잔액으로 미지급금을 일부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업계는 “올해 예산 잔액이 그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내년이 돼서야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올해 미지급을 내년 예산으로 돌려막기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예산증액 없이, 당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으로 집행을 미루는 것은 연쇄적인 공사 대금 미지급 사태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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