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도 울고 갈 ‘금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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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도 울고 갈 ‘금탄’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1.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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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서민들의 난방을 책임졌던 연탄이 ‘금탄’이 됐다. 지금은 난방용으로 여러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서민들은 연탄만큼 열에너지를 얻는데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서민들의 열에너지조차 얻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과 입장에 호응해 주질 못할망정 인상안을 계획하고 있어 여론이 곱지 않다. 연탄 값은 매년 반복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실제 공장도가격 600원이면 배달료를 합쳐 900원정도이다. 이쯤되면 자장면이 순댓국밥을 이긴 것처럼 에너지요금이 역전되는 것이다.
생활물가를 잡는데 ‘직역’할 필요는 없다. 고가품의 소비재 및 유흥에 대한 엄격한 조세정의를 세워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탄이 이젠 1000원을 돌파한다니 서민정책을 무색케 하고 있어 정책입안자들의 탁상행정이 화를 불렀다.
급기야 전주연탄은행 관계자들이 피켓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에 호소하면서 서민을 위한 정책을 주문했다. 연탄에너지로 한 겨울을 나는 서민들은 도내 약8천세 대이고 전국적으로는 14만명의 연탄세대가 있다. 사실 유흥을 즐기는 입장으로 보면 하루저녁 술 한 잔 값이면 서민세대 겨울을 나고도 남는 돈이다.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연탄 값을 보충하겠다고 하는 관계자들의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에 개탄한다. 실제 올 겨울 연탄을 기부받은 것은 전년도에 비해 10만장 정도가 불었다고 한다. 우리 내 이웃이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기업이 부를 축적한 것도 소비자들이 있어 가능했던 것처럼 서민들도 대기업의 물품을 구매하고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 공헌활동을 대단위로 바이러스를 퍼져야 한다. 소득주도성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지만 이웃이 잘 먹고 잘 살아야 내가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대기업들의 공공목적 기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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