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정치인 유권자가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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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정치인 유권자가 심판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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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과 후보들이 유권자의 선택으로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정치인은 소속 정당을 옮기는 경우 유권자의 뜻을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이 결정하고 잘된 결정임을 알리는 것은 유권자를 ‘눈먼 장님’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도내 출신 국회의원이 무소속에서 특정정당으로 입당하려다 거부의사를 받고 난처해 졌다. 당초 안철수라는 정치신인이 유명세를 타고 황색바람의 적자임을 자처하면서 녹색바람의 돌풍을 일으켰다. 분명 유권자는 그 정당의 정당정책과 후보의 공약을 살펴 지지해 줬을 것이다.
다행히 뜻한 바 그 뜻을 이루고 지역발전과 민심의 뜻을 잘 살펴야 함에도 홀로선 줄 착각 속에 빠져 분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아무리 자신의 뜻이 옳다고 해도 소속구성원들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재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따르라’식의 정당독재로 호남민심을 대변하겠노라 외침은 아랑곳없이 자기살길을 찾아 이탈했고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 이번 국회의원 입당거부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민심에 거스르는 행위에 대한 응징이라는 여론이 높다.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항시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을’의 입장을 잘 살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정치란 모름지기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것이고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사회기구이다. 요즘 정권의 입장이 바뀐 것에 실감한다. 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이고, 국가를 위해서이다. 개인의 권력을 탐한다면 결국 국민이 불안하고 희생당해야 한다. 이번 예천군의 기초의원들이 해외출장에서 보여주듯 스스로 자신들의 입장과 행동에 마이너스 역할의 방점을 찍었다.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나온다. 이 여론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각 광역단위 별로 광역의원만 있으면 충분하다.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의 하부조직들의 일자리창출이라면 더욱더 개탄스럽다. 과거 3김의 정치적 결단으로 탄생한 지방자치, 이른바 기초의원들의 역할과 행위에 이젠 재정비가 필요하다.
모(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남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는 말)나고 함량미달인 정치인들은 이번 전북대병원에서 이식 대기 중이던 환자가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한 30대 여성분의 고귀한 뜻을 1만분의1이라도 따라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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