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극한마라톤 완주한 시각장애인의 에베레스트 등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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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극한마라톤 완주한 시각장애인의 에베레스트 등정기
  • 뉴스1
  • 승인 2019.0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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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1급인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기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의 신간 '엉금엉금 에베레스트'를 펴냈다.송 도서관장은 후천적 시각 장애인이다. 공학도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는 육군 이등병 시절이던 20대 초반에 수류탄 폭발 사고로 시력을 잃은 1급 국가유공자이다.책은 2015년 4월7일부터 5월1일까지 25일 동안 저자가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한다.저자는 에베레스트 등정에 앞서 남극과 아타카마 사막 등에서 열린 세계 4대 극한마라톤을 완주한 철인이었다. 시각장애인이 이들 대회를 완주한 것은 그가 세계 최초다.그는 이런 도전을 바탕으로 시각을 제외한 감각만으로 수천 미터 높이의 만년설을 엉금엉금 기어올랐다. 저자의 도전은 '네팔 대지진'이라는 예상 밖의 천재지변을 만나 실패로 끝난다. 그는 고산과의 생존 투쟁을 벌이다가 대지진이 닥친 이후에는 죽음의 공포와 일전을 치른다.저자는 에베레스트 등정기를 서너 해 뒤에 출간하는 이유에 대해 " 장애인들의 일상이 에베레스트 등반에 못지않은 편견과 싸워야 하는 사투"라며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엄홍길재단은 이런 도전과 노력을 높이 평가해 2016년에 저자를 엄흥길도전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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