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람을 보고 따를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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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을 보고 따를 수 있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1.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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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호남과 제주까지 관장했던 전라감영이 전주에 설치되어 호령했다. 그 기세도 등등해 임진왜란에는 이순신 장군도 한마디 거들었다. 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湖南國家之堡障 若無湖南 無是國家)고 한 이유는 전라도 출신 병사들의 헌신적이고 용감함과 지략적인 무공이 있었기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토록 호남인들의 ‘우국충정’(憂國衷情)으로 뭉쳐 타 지역출신이 이를 본받고 따랐다.
현대에 들어 전북인은 어떠하고 본받고 있는가에 물음표이다. 전북에서 최고의 어른은 도지사고 민간인 중에는 대학총장일 것이다. 그러나 도지사와 대학총장이 도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을 받고 있는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행정학회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 시·도지사 지지도에서 전북 송하진 지사는 13위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이쯤이면 꼴찌수준이다. 한마디로 낙제점을 받은 것인데 직무수행평가 실적이 이정도면 다른 평가는 보나마나이다. 자신들의 일자리에만 몰두할 것이면 지금 그 직을 접는 게 맞을 것이다. 호남이라는 한 울타리 속에서 전남지사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중앙정부에서 판단할 때는 전북이 광주전남으로 예속당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어 근심걱정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정치란 모름지기 정치가가 해야 한다. 때로는 투쟁도 하고 한편으로는 합의를 통해 소통하고 대승적인 결단도 가능할 정도의 순발력도 가져야 한다. 관료출신의 시장·군수 및 도지사는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타성에 젖어 명분만 앞세우고 투쟁심이 결여되어 도민이 원하는 것을 쟁취받기는 아직도 먼 꿈나라 이야기인 것 같다.
나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조사의 다른 각도와 차별성을 가지고 따진다면 당신들의 말잔치에 그칠 것이고 다시 한 번 도민들의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전국 교육감 직무수행지지도에서도 전남교육감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김승환 교육감이 상위권을 유지해 체면치레는 한 것 같아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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