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체육의 재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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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체육의 재정비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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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제가 암울했던 70년대부터 세계무대에 나가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었던 게 스포츠였다.
엘리트체육은 말 그대로 자존심이었고 국위를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헝그리정신으로 무장한 국가대표들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려 배고픔의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코치들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심지어 폭행까지 일삼아 왔다.
학교교사에게 자녀를 부탁하면서 사랑의 매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훈육 및 지도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영화 ‘4등’을 관람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결국 폭행은 폭행으로 이어지고 보고 배운 것에 불필요하고 부당한 것은 답습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지도를 부탁하는 학부모들은 자신의 살이 찢겨지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자식의 좋은 성적으로 위해 참고 견뎌왔다.
이번 심석희 선수의 경우 성적과 국가대표로 가는 급행열차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원치않는 무력행사에 무차별적으로 당하고 말았다.
우리지역의 엘리트체육에 대한 현주소는 어떠한가.
전국체전에서 하위성적을 맴돌고 있는 전북체육을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답은 예산에 있다. 지도코치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달리 수 있도록 뒷받침이 중요하다.
심지어 충청도 지역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선수들이 예산부족으로 출퇴근을 했으니 성적을 기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아울러 어린선수들의 자존심과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장거리 이동으로 몸이 지친 상태인데 상위권 성적을 바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일 것이다.
이번 체육부의 국가대표 시스템을 개선 한다고 한다. 환영하지만 엘리트체육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에 부합해야 한다.
지도교사들의 교양심사와 정기적인 보충교육을 거쳐야 할 것이다.
어린선수를 지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는 그런 코치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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