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주는 안정, 운전에서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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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주는 안정, 운전에서 느껴야
  • 문정원
  • 승인 2019.01.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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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문정원
5세대 이동통신 ‘5G’는 최대속도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 세대인 LTE의 최대 속도보다 20배 빠르고 처리용량도 100배 많으며,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강점으로 하여 VR, IoT 등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사회는 위와 같은 기술력은 물론 마라톤, 수영 등 운동에 이르기까지 스피드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간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과잉적인 움직임은 법으로 정한 속도를 넘어 과속으로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병폐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최고 속도 60km/h인 서울 도심에서 외제차들이 177㎞/h로 경쟁을 벌이다가 부딪치는 사고로 이어졌고, 11월에는 충남 홍성군에서 술에 취한 대학생이 렌터카를 운전하던 중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당시 CCTV가 잡아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과속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면 그대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일을 적게 하는 대신 그 일을 잘 끝내라. 꿈이 이뤄지길 원한다면 그대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작게 시작한 일이 더 위대한 결과에 이를 것이다. 매일 하나씩 그대 비밀을 쌓아 올려라. 천천히 매일매일 그대는 진실해질 것이다” 이는 인류가 문명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던 12세기에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가 한 말이다.
경찰은 서울 등 전국 도심의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줄이고 시속 220㎞ 이상 주행 금지 및 위반시 처벌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법으로 규제하기 전에 ‘빨리빨리’의 조급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진실하게 사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의 속도를 지금보다 줄이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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