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금 속여도 괜찮다? 황당한 옥구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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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금 속여도 괜찮다? 황당한 옥구농협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9.0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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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결과 쌀 매각대금 둔갑 횡령금 허위 반환 사실 드러나… 조합장 연루 의혹 증폭
지난 2018년 4월 수억원의 RPC횡령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조합원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옥구농협이 이번에는 횡령한 대금을 쌀 수매 대금으로 반환 받아 허위 반환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군산 옥구농협은 지난해 4월  수억원의 RPC 횡령사건이(본보 2018년 4월18일자 보도) 감사에서 적발되자, 횡령 당사자들이 피해금액 전액을 변상했다며 형사상 범죄자인 일부 직원들을 복직 시키는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 상식밖의 처벌로 논란이 많았었으나 최근 횡령금 변상이 허위라는 주장이 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018년 연말 조합측 자체감사에 따르면, 당시 약 1억5,000만원의 횡령금이 장부상으로 횡령대금이 입금된 것이 아니라 쌀 판매 대금으로 입금 돼 있고 전산상의 기록에는 쌀 매각대금 만큼 쌀이 출하 된 것으로 기록 돼있어 실지 변상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조합측은 “횡령금 변상 문제는 이미 경찰 조사에서 다 확인된 사실로서, 변상금이 쌀 매각대금으로 지불돼 변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상으로 쌀을 가공해서 판매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또한 매분기 정기적으로 진행된 쌀 재고조사 현황에서도 재고량이 판매된 것으로 기록돼 있어, 이는 실지 횡령금 변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거나 아니면 재고량을 허위로 조작 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쌀 재고 조사는 매 분기 정기적으로 행해지고 조사 결과는 조합 간부 및 조합장에게 정기적으로 보고 되는 조합 행정의 중요한 업무로서 이러한 상식밖에 상황을 조합장이나 간부들이 모를 수가 없으며 쌀 매각대금으로 처리된 물량은 20kg분량 4,000여 개에 달하는 대량 물량으로 착오를 일으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없는 조합의 처사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감사 결과를 첨부해 검찰에 수사를 촉구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옥구농협 RPC횡령 사건은 군산경찰에서 6개월의 수사끝에 지난 2018년 12월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 했으나 횡령금 변상이 허위로 이뤄진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과 조합장 연루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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