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곳곳이 항일역사 현장 나라사랑 정신 아로새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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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곳곳이 항일역사 현장 나라사랑 정신 아로새겨져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9.02.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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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 상징 명소 다수 산재 애국 독립정신 중심지 이목집중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완주군이 항일역사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완주군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이치 및 웅치전투의 현장을 포함해 동학농민혁명 기념지, 독립운동 추모공원 등 호국보훈을 상징하는 곳이 다수 산재해 있다.
완주 웅치·이치전적지는 임진왜란(1952년·선조 25년) 당시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군과 맞서 싸워 전주성을 지키고 호남 곡창지대를 왜군의 수탈로부터 막아내는 전과를 거둔 역사적 장소로 현재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당시 왜군은 주력부대를 둘로 나눠 장수·진안을 지나 웅치(熊峙·곰치재)를 넘어 전주성으로 진격하고자 했으나 상당한 전력의 피해를 입고 물러났다가 다시 금산을 통해 이치(梨峙·배티제)를 넘어 전주로 진격하려 했다.
이에 호남을 지키기 위해 관군과 의병 1만2,000여 명이 결사항전으로 맞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호남을 보전하고 임진왜란의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웅치·이치전적지에는 이를 추념하기 위한 전적비가 남아있는데, 매년 음력 7월 8일 소양면 웅치전적비에서는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조들을 위한 추모식 거행되고 있다.

 

또한 완주군에는 봉건 정부의 수탈과 일본의 침략에 맞서 반봉건과 반외세를 목적으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와 최후 항전지가 소재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는 항일투쟁의 성격을 띠는 역사적 사건으로, 완주군 삼례읍은 전봉준 장군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고자 북상하기 위한 동학군의 근거지로 삼은 곳이다.
특히 2차 봉기 당시 수많은 농민군이 삼례에 재집결했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 삼례읍에는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과 기념탑이 조성돼 당시 그들의 호국정신을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아울러 운주면에는 농민군 최후 항전지라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완주군 대둔산 전적지가 있다. 이곳은 동학 농민군이 우금치 전투 이후 거의 궤멸된 상황 속에서도 대둔산의 험한 산세를 활용해 일본군에 끝까지 항전했던 곳으로, 지금도 추정 돌담 등 당시 흔적이 잘 남아있다.

 

이외에도 경천면 용복리에는 완주독립운동 추모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완주 출신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28위의 애국애족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군민의 민족정기 선양을 위한 산 교육장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됐는데, 총 1만446㎡ 부지에 사당, 기념관, 관리사, 정각이 건립돼 있다.
공원 내에는 독립운동 기념탑과 6.25 참전 기념탑, 베트남 참전 기념탑 등이 건립돼 나라사랑과 민족정기를 드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리적으로 주요한 곳으로 평가받는 완주군의 경우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정신과 피가 연연히 흐르는 곳이다”며 “3.1운동 100년을 맞아 완주에서 나라의 중요성을 재차 느껴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내달 1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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