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검정계통 착의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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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검정계통 착의 금지해야
  • 문정원
  • 승인 2019.0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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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교통조사계 문정원
나방의 애벌레는 녹색으로 주로 녹색의 잎 위에 살고, 청개구리는 주변 환경에 따라 녹색이나 어두운 갈색으로 변한다. 바다에 사는 해마는 해초와 비슷한 색으로, 넙치는 흙색으로 흙바닥에 붙어산다. 동물들이 주변 환경의 색깔로 변하거나 숨어사는 이유는 약육강식의 자연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깔의 옷을 즐겨 입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단색의 롱 패딩을 입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검정색은 명도가 낮고 모든 빛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야간에 검정색이나 진회색 등의 어두운 색은 주변의 어두운 환경과 어울려 사람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가시성을 크게 떨어트린다. 실제 야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중 상당수는 어두운 색 계통의 옷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야간에 운전자는 자동차의 전조등을 켜고 전방과 좌우를 잘 살피며 제한속도를 준수하여 사고를 예방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지만, 그보다 먼저 보행자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야간에 활동할 때에는 어두운 색 계통의 옷은 지양하고 반드시 시인성 높은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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