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역사 앞에 당당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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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역사 앞에 당당하기를 기대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2.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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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산업사회에 전북은 힘을 받지 못했다. 농업은 근간으로 생활했었고 당시 정부로서도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지 못해 동서의 지역발전의 기준은 명확했다. 따라서 동쪽으로 인구가 몰리고 정부예산이 집중되면서 인재유출의 심각성은 더해 갔다. 지난 40여 년 동안 지역의 불균형은 점차 심화됐고 상대적으로 호남지역은 정치·경제·산업·금융 등 모든 면에서 낙후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광역시 중심의 모든 정책을 펼쳐 더욱더 불합리적인 차별을 받아야 했다. 더욱이 지방자치를 하면서 ‘부익부빈익빈’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면서 지방세가 거둬들일 공장마저 없어 정부의 ‘사탕발림’으로 생명을 연장해야 했다.
인구는 줄어들면서 인재는 유출되고 돈이 없어 뭐 하나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정부의 예산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즉, 광역시가 없어 전북도에 내려준 교부금 및 예산으로 지탱하면 살기를 종용했다. 이 얼마나 서럽고 슬픔일인가. 이러한 가운데 공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집행하며 공공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선출직은 자신들의 리그를 만들어 안주하게 되면서 도민과 시민, 군민들은 안중에 없었다. 자리보존에 급급했고, 대정부 투쟁은 고사하고 허리 굽혀 굽실거리기에 분주했다.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도민들은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된다. 중앙에서 바라보는 전북은 어떤 모습일까. 2등·3등 시민으로 보여 질 것이다. 자존심은 이미 구겨졌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위해 선 중앙부처 사무관 다리라도 잡고 매달리고 애원하게 된다. 이게 무슨 추태인지모르겠다. 예산의 확보는 고사하고 다른 지역 예산배정 시 끼워 넣기 예산에 편성되면 그걸 자신의 예산활동한 결과물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에 열을 올린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지금은 산업사회를 넘어 웰빙시대에 접어들었다.

전북의 장점이기도 하고 그동안 발전을 못한 게 답이 되어 돌아왔다. 사람들이 환경을 중시하게 됐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인간이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닌 것을 알았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발전관계이다. 도민은 두 기관이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물 안 경쟁’보다는 대외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쳐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한다. 전북의 두 어른이 힘을 내고 서로 부추겨주면서 전북발전에 지향 점을 밝혀줘야 한다. 도민들은 혀를 차고 있다. 옛말에 ‘형만은 아우 없다’고 했다.
도지사가 포용력을 가지고 다독이면서 이끌어 줘야 한다. 누굴 위한 것인지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전북의 역사 앞에 당당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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