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에 울고 웃고 조합장 선거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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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에 울고 웃고 조합장 선거 초박빙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3.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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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평균 투표율 82.1% 관심 높아, 순정축협 女 당선자 배출·부안수협 동률득표 연장순으로 송광복씨 당선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3일 전북 191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가운데 평균 81.2%의(잠정)투표율을 기록하며 투표을 마감했다.
이번 선거에서 88명의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가운데 64명이 당선됐으며, 순정축협에서 전북지역 홍일점으로 출마한 고창인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 191개 투표소에서 조합장 투표를 진행한 결과 20만2,368명 선거인 중 16만4,3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같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은 대구(85.0%), 경남(83.8%), 경북(82.1%), 충남(82.0%), 전남(81.3%)에 이어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조합별로 살펴보면 4명의 조합장을 뽑는 수협이 85.7%로 가장 높았으며, 92명의 조합장을 뽑는 농협(전북한우협동조합 포함)이 82.6%, 13명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산림조합이 71.9%를 기록했다.
전북한우협동조합이 100%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제1회 선거에서 100%를 기록했던 전북인삼농협은 49.5%로 최저 투표율을 차지했다.
또한 90%가 넘는 조합도 19개로 나타나 이번 선거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뜨거웠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졌으며, 선관위가 일괄 관리해 부정선거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실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이번 선거에 대한 장단점이 동시에 부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조합장은 조합이 쥐고 있는 지역 경제권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상당수 조합장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고 조합의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을 갖고 있고 높은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경우 또한 다반사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당선된 조합장들이 향후 전개 할 지역 사업들과 이에 따른 지역 경제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전국 조합장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현역 조합장들의 강세가 눈에 띄게 뚜렷했다.
실례로 이날 투개표 결과 전주농협의 경우 6,071명의 조합원 중 4,659명이 참가한 선거에서 현 임인규 조합장이 69.77%(3,243표)를 얻어 김태영 후보와 주동헌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주 지역 과수와 시설원예 농민 1,419명을 조합원으로 두 전주원협의 경우 3선에 나선 김우철 조합장이 총 1,389명이 투표한 이날 선거에서 59.69%(672표)를 얻어 지난 선거 설욕에 나선 양승엽 전 전무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장학수 전 도의원도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정읍산립조합장에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부안수협에서는 배종수 후보와 송광복 후보가 1,316표로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일 경우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규정에 따라 송광복 후보가 당선의 행운을 안았다.
또한 서익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임철석 현 조합장이 이석천 후보를 상대로 한표차로 신승했다.
이날 선출된 109명(무투표당선 포함)의 당선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각 조합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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