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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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
  • 최성
  • 승인 2019.04.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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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구조대 최 성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봄철에 산악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에 개인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겨우내 움츠러들어 있던 신체가 급작스런 고강도 활동을 견디지 못해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119구조대가 출동한 봄철의 산악 구조건수는 겨울철 대비 48.9%가 증가한 7,429건(인명구조 5,539명)으로 전체 구조건수의 26.2%이다. 산악사고의 원인으로는 조난사고가 30.6%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이 25.4%, 개인질환이 12.8% 순으로 확인됐다.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겨울동안 잘 쓰지 않았던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하고, 봄꽃이나 산나물 채취를 하려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고, 사고에 대비하여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을 잘 살펴두어야 한다.
또한 얼어붙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사고나 실족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구간은 신속하게 통과해야한다. 산과 계곡 등 그늘진 곳은 온도차가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대비해 별도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산행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를 권장한다.
특히, 음주산행은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2018년 3월부터 음주행위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정상부와 탐방로, 대피소 등에서 술을 마실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니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등산 중 사고를 당했거나 목격한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휴대전화 GPS를 켜며 주변에 산악위치표지판이나 안내표지판을 알려주면 조금 더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악산, 대둔산, 고덕산 등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산이 자리한 전라북도 역시 봄철 산악구조 출동건수가 증가한다. 봄철 즐거운 산행. 하지만 그만큼 안전사고도 잇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산행 전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자신의 신체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산행을 통해 즐거운 산행도하고 건강도 유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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