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서 ‘예인 기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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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예인 기생’을 만나다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9.04.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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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 기생 기획전이 열린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9월 말일까지 춤과 노래, 기예로 연희의 흥을 돋우던 기생을 주제로 한 ‘나비와 꽃이 된 술잔 속 기생’ 기획전시를 연다고4일 밝혔다. 기생은 국가 행사나 공연, 관가의 연희, 사대부들의 잔치자리 등에 참석해 아름다운 용모와 하늘거리는 춤사위로 분위기를 띄우고 권주가로 귀를 즐겁게 하던 술자리의 꽃이었다. 이번 ‘나비와 꽃이 된 술잔 속 기생’전시는 한 푼짜리 웃음을 팔고, 서푼짜리 한숨을 샀던 조선시대 기생들의 사랑과 절개, 신분의 굴레를 쓴 여성으로서의 회환을 비롯해 근대 대중문화를 이끈 연예인으로 이어지는 흐름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낸다. 전시 유물로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속 화려한 궁중무를 볼 수 있는 보물 제1430-2호 <봉수당진찬도>, 김홍도가 그렸다 전해오는 <평안감사향연도>, 일제가 만세운동을 벌인 기생에게 내린 <보안법 위반 판결문> 및 수십 장의 <권번 기생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전영선 문화관광과장은 “일제강점기 성적 대상으로 왜곡된 기생을 바로알고 전통 예악문화를 계승해 온 기생의 이모저모를 술 문화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전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 이벤트로 5월 주말 <권번 기생 특강>과 함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민살풀이춤> 공연, <해어화> 연극 등을 부대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sulmuseum.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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