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국민을 편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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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국민을 편하게 해야 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4.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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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해방 이후 호남은 정치세력의 중심에 있었다. 3金시대를 거치면서 보스정치가 뿌리내리고 민주정치의 가치이념이 흔들렸다. 반대로 ‘막후정치’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정치가 국민을 편하게 해야 하는 데도 혼란을 거듭할 때 막후정치가 힘을 발휘해 진압하는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소위 정치지도자도 없고 리더십도 없는 듯하다.

바른미래당을 보면 질서도 없고 리더십 부재와 이념의 가치가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안철수씨의 정치철학이 여기까지였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모름지기 정치란 국민을 편하게 해 줘야 하고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며 지역불균형과 민주적인 삶을 제시해야 한다.
‘이합집산’에 따르는 실험정신은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로 접어드는 것 같이 정치신인이었던 안 씨의 고집과 아집으로 호남민심을 대변하고 전통 민주당의 정신을 계승코자 했던 것을 무참히 박살낸 결과물이다. 이제 각자 제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이다. 정치지도자의 자칫 잘못된 판단이 이처럼 엄청난 힘을 낭비하며 분열을 자초한 것으로 그 대가를 치뤘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고 가치적 판단의 기준이 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소위 정치적 호족도 없이 떠돌이 분열세포와 같은 정치세력은 오히려 ‘독’이고 곰팡이와 다를 바 없다.
정치적 소신도 없고 이념과 철학이 뒤섞인 집단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분열을 자초하는 개인적 행동에 국민은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물론 정치집단은 정치싸움판이다. 싸움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하고 국가발전을 이룩하는데 정치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의 헐뜯기씩 정치판은 하루빨리 정리하는 게 정치발전을 앞당기는 것이다. 국민은 이러한 추태를 보면서 화합하지 못하고 분열을 고조시키는 형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호남출신 전 국민의당 의원들의 다음 총선채비는 잘 준비되어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 총선이 가까워지니 이제와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도 않은 ‘연동제’운운하며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 차선책은 중대선거구제이다. 이미 실험을 했고 지역민심이 그래도 반영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 또한 부정하면서 호남정치를 후퇴시킨 이들에 대한 심판을 두고 유권자들은 기억하게 될 것이다. ‘제 잘났다고 떠드는 자 넘어질까 두려워해야 한다’라는 구절도 있듯이 의원배지는 유권자가 달아주면서 호남정치의 복원을 기대했다. 아마추어 정치신인의 그릇된 판단으로 정통민주당의 정치세력은 국회외톨이로 전락해버렸고 외눈박이 신세인 것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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