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심지 지정 여전히 눈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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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중심지 지정 여전히 눈치 보기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4.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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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제3금융 중심지 지정이 불발됐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 중심지 지정은 명분도 있었다. 그러나 부산지역의 눈치보기가 도를 넘어 전북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농수산대학의 분교문제와 연기금 본부운영에 대한 온갖 말도 안 되는 구실을 내세워 트집을 잡더니 결국 무산시켰다. 이를 두고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금융 중심지 지정이 무산된 것은 현 정부 및 대통령의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전북을 홀대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조국 민정수석의 부산출마를 염두해 둔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란 모름지기 주고받는 것이다. ‘딜’을 통해 서로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전북지역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여줬다. ‘집토끼’ ‘산토끼’논리로 따져보면 과거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부터 전북은 홀대를 받기 시작해 새만금의 개발은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 이다. 또 미래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눈치 보며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단정했다. 아울러 서울이나 부산보다 전북혁신도시는 불과 5분 거리에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고 자산운용기관들의 구심점격인 연기금이 있는 곳을 감안하면 지정 여부를 유보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전북도 역시 정치권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열정을 가지고 명분을 얻어 투쟁적인 유치전을 펼쳐야 했다. 실패를 거울삼아 기필코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 해야 한다.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지정유보는 “전북은 아직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다. 금융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정주여건의 부실과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이전 검토할 정도로 친화적인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허울 좋은 변명에 불과하다. 그러한 논리라면 국토개발은 무조건 서울지역만 가능하다는 논리로 말도 안 되는 구호일 뿐이다.
정부는 금융 중심지 지정에 설득력있는 변명을 내 놓아야 하고 정말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다면 다시금 전북혁신도시에 금융 중심지를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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