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 전북 패싱
상태바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 전북 패싱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4.15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국회의원들 긴급 기자회견 갖고 문 대통령 공약 즉각 이행 촉구 부산 눈치보기 등 비난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광수 의원 등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즉각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 보류 결정에 전북 국회의원들이 즉각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을 제외한 전북 국회의원들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산 눈치보기, 전북홀대’ 금융중심지 무산을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전북에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제3금융 중심지 육성 공약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정운천 의원과 민주평화당 김광수, 김종회, 박주현, 유성엽, 정동영, 조배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9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겠다는 약속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일 뿐만 아니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담겨져 있는 전북도민들과의 맹약 이였다”면서 “전북도민들은 65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전북의 새로운 천년지대계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제3금융중심지 접근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전북보다는 내년 총선 전략지인 부산 경남지역의 반발을 의식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무산시켜 버렸다”면서 “준비 부족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결국은 ‘이래도 저래도 어차피 부산 때문에 전주는 안된다’는 결론을 미리 내놓은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GM 군산 공장 폐쇄, 현대조선소 군산공장 가동 중단 등 전북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고 반대로만 일관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는 이러한 전북홀대를 상징하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아쉬움은 있지만 금융위 결정에 존중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을 제외한 도내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이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전라북도를 서자(庶子) 취급하도록 만드는 것이 누구인가”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를 ‘전북 패싱, 전북 홀대의 상징적인 일대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전북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와 대선 공약 이행을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정동영 대표는 “정부가 밥 먹듯이 신뢰를 까먹는 정치를 갖고 어떻게 국정개혁 동력을 살릴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며 “제3금융 중심지 용역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인 유성엽 의원은 “균형 발전은 우리 국가에 아주 소중한 가치 중 하나다. 호남의 전주·완주 혁신도시를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데 이렇게 보류되고 또 전북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중심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거쳐 전주, 완주 혁신도시를 제3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려는 계획을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