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보존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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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보존 동시에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9.04.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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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추진계획 밝혀, 도시숲·마이스산업 혁신기지 조성 새 성장동력 창출
▲ 김승수 시장이 17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부지재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전주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이 정해졌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 숲과 미래먹거리인 마이스(MICE)산업 부지 양 축으로 조성해서 시민에게 돌려준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협약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시가 지키고자 하는 큰 틀에서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즉, 시민의 땅을 매각하지 않고 지켜낼 것과 시민들의 기억이 쌓인 종합경기장을 활용해 재생하고, 판매시설을 최소화해 지역상권을 지켜낼 것 등이 골자이다.
김 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재생방식을 통해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들어선 MICE산업의 혁신기지로 개발하는 방향에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의 원소유자인 전북도, 공모를 통해 당초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과 이같이 전주다움을 지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내용으로 협의를 마쳤다.
1963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2,975㎡)는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 등 크게 다섯 가지의 숲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을 대형쇼핑이 아닌 도시숲 중심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부지재생 3대 대원칙을 고수함으로써 부지의 소유권을 대기업에 넘기지 않고, 시민의 땅으로 지켜내는 결과를 얻어냈다.
㈜롯데쇼핑은 해당 토지에 백화점과 영화관을 건립하는 대신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이는 당초 ㈜롯데쇼핑이 복합쇼핑몰 등을 계획하면서 제시했던 대체시설 건립 민자사업 규모와 맞먹는다. 호텔도 20년간 운영 후 전주시에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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