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주변 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종합경기장 개발 범위를 대폭 확대해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종합경기장 주변 도시재생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덕진동․금암1동 자생단체 회원 등 시민 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4%가 ‘잘한 정책’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반면 ‘잘못한 일’이라고 밝힌 시민은 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2%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앞서 전주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덕진동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범위를 당초 경기장 부지 12만7,000㎡에서 인근 주택재개발지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가련상 공원 등을 포함하는 130만㎡로 확대키로 결정하고 대한주택공사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당초 종합경기장 내 전북도 소유의 2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노후 체육시설을 양수,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민간사업 참여자가 나타나지 않자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좋은 계획이다’ 51%, ‘아주 좋은 계획이다’ 32% 등 전체의 8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 주민들은 전주시가 광역적 개발을 위해 대한주택공사가 총괄사업관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정책에 대해서도 82%가 찬성 입장을 표출했다. 응답자의 40%는 ‘아주 바람직하다’, 42%는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종합경기장 개발과 인근 주택재개발지를 연계해 도시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2%가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 37%, 아주 잘 알고 있다 5%)고 답했다. 반면, 절반을 웃도는 53%가 ‘잘 알지 못한다’, 5%는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75%가 ‘(예전부터)조금 알고 있었다’(60%), ‘잘 알고 있었다’(15%)고 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모르고 있거나 전혀 몰랐다는 이들은 각각 20%, 5%에 그쳤다.
이는 경기장 개발 사업이 2005년부터 진행된 반면 사업 추진방식은 비교적 최근에 결정된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같은 재정비촉진사업은 수도권이나 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이지만 응답자의 62%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 설명회에 대한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51%, 38%가 ‘많은 도움이 됐다’, ‘조금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 중심부인 종합경기장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신․구시가지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계기이자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복합 시설을 갖춰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참여자들의 거주지를 보면 덕진동 32%, 금암1동 30%, 기타 38%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53% 여성 47%, 연령은 40대 이상이 88%이상, 30~40대가 8% 등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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