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산나물 ‘갓 딴 싱싱함 그대로’ 전국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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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나물 ‘갓 딴 싱싱함 그대로’ 전국 공급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4.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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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수송 방법 개선… 산마늘 신선도 유지 기간 2배 늘어
 
대도시 공급이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이 ‘갓 딴 싱싱함 그대로’ 육지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산마늘(명이나물)과 섬쑥부쟁이(부지갱이)는 3~4월 생산되는 울릉도의 대표 산나물로 시장 규모는 400억 원에 이른다.
신선 채소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울릉도에서 육지까지 택배로만 유통돼 절임이나 건조 상태로만 즐길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쉽게 시들고 물러져 대도시 공급이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을 신선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포장과 수송 등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유통 시스템을 개발했다.
먼저, 갓 수확한 나물을 1~2도(℃)로 15∼24시간 예비 냉장했다. 부패와 냄새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산나물에 맞춰 산소 투과율을 조절한 기능성 필름으로 포장했다.
이어 공기구멍이 있는 골판지 상자에 담아 화물선 냉장 컨테이너(5℃)에 싣고 육지에서도 냉장 상태(3℃)로 판매점까지 이동한 결과, 10일가량이던 산마늘의 신선도가 3주까지 유지됐다. 섬쑥부쟁이도 2주째 시듦 현상이 발생했으나, 3주 이상까지 품질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즉, 산마늘의 상품화율은 35%에서 83%로, 섬쑥부쟁이의 상품화율은 41%에서 95%로 올랐다.
현장 반응도 뜨겁다.
산나물을 받아본 외식업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로 수송한 산나물 품질에 만족을 표하며, 울릉도 신선 산나물이 전국 대도시로 유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자는 산마늘의 소포장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통 중 손실이 컸던 섬쑥부쟁이의 손실률을 30%에서 10% 미만으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지강 과장은 “최근 신선 나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특히 신선 상태로 구매가 어려웠던 울릉도 산나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예비 냉장.포장 기술, 수송 조건을 보급해 울릉도 산나물이 대도시 식탁까지 신선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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