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 지문등사전등록제 먼저 등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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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 지문등사전등록제 먼저 등록하세요
  • 이슬희
  • 승인 2019.05.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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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경찰서 모래내지구대 순경 이슬희
유행 키워드처럼 불리던 ‘100세 시대’가 실로 체감되는 오늘 가장 큰 문제로 따라오게 된 것은 노인 치매 환자 급증이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노인 치매 환자는 3만9000명으로 전체 노인의 11.33%로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요즘과 같은 행락철에는 112를 통한 치매 환자 실종 신고도 급증하게 되면서 경찰에서는 다시 한번 지문등사전등록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종 치매 노인들은 범죄나 안전문제에 특히 취약하니 수색반경이 넓어지면 더 어려워지므로 발생과 동시에 가능한 빨리 찾아야 한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시민들의 112신고로 실종 치매 노인을 조기 발견하여 지구대에서 보호할 수 있으나 이때도 환자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하기까지는 경찰도 애를 먹는다. 이때 경찰이 사용하는 가장 빠르고 유용한 방법이 지문등사전등록제이다.
 경찰청 안전 드림이 주관하는 지문등사전등록제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나 치매 환자의 지문,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해놓고 유사시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족관계증명서와 보호자 본인 신분증을 지참하여 가장 가까운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나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하여 등록하거나 인터넷 안전드림홈페이지를 이용하여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등록할 수 있다.
 몇 년 전 치매에 걸린 노인이 출산한 딸을 위해 미역국을 가지고 방황하다가 가족에게 돌아간 사연이 보도되면서 모두의 눈시울을 훔친 적이 있다. 이렇게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 한다. 더 늦기 전에 소중한 우리 가족을 위해 오늘은 시간을 내서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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