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경제위기론 엄포 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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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경제위기론 엄포 놓지 말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5.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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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정치에 개입을 하지 못하면서 최대 화두는 경제이다. 경제는 실물경제가 있고 서민경제가 있다. 중·장기적 경제론을 펼치는 학자는 인기가 없다. 하지만 작지만 서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경제는 인가가 높다. 경제위기론은 과거 조선시대에도 있어 왔다.
당시에도 청소년이나 버릇없는 성인들을 칭해 ‘말세’라며 혀를 찼고 “왜 이리 경제가 어렵냐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은 지금이나 똑같다. 돌이켜보면 과거 20년을 비교해 봐도 어렵다고 했고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국가경제는 발전해 왔고 ‘말세’라고 했던 사회질서 역시 요동없이 흘러왔다. 지금의 정치권이 “경제가 어렵다. 전북경제는 최악의 상태이다. 붕괴 일보직전이다”는 등의 막말로 현혹시키려는 음모에 정식으로 따져본다. 무엇이든 어렵고 힘들고, 최악이라고 하면 말이 씨가 되는 것처럼 그리 되는 것이다.

특히 유력 정치인들이 근거도 없이 민심을 흔들기 위한 목적으로 망언을 늘어놓는다면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힘내자’,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복돋아주기는커녕 실망감과 실패의 좌절감을 심어주기 위한 행보면 다시는 전북을 찾지 말 것을 주문한다. 황교안 대표는 전북이 처한 경제적 상황과 정치적 입지는 어떠한가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핍박에서 겨우 빠져나와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중인데 그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오히려 반성하고 ‘같이 함께 하자’라는 구호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무조건 정부반대투쟁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산업사회에 호응하지 못하고 정치·경제적 차별을 받아 왔다. 이러한 지역에서 ‘경제적 붕괴’까지 주창하게 되면 서글퍼진다. 한 가지 요구하자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기존 공업지역은 평균임금이 넘은 상태여서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간절함이 없다는 방증이다. 상대적으로 호남지역의 ‘소득주도성장’은 서민경제를 바탕으로 중요한 것인데 이를 반대하는 것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살아갈 것을 주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옛말에 ‘민심은 곳간에서 나오고 인심은 호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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