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정치에 개입을 하지 못하면서 최대 화두는 경제이다. 경제는 실물경제가 있고 서민경제가 있다. 중·장기적 경제론을 펼치는 학자는 인기가 없다. 하지만 작지만 서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경제는 인가가 높다. 경제위기론은 과거 조선시대에도 있어 왔다.
당시에도 청소년이나 버릇없는 성인들을 칭해 ‘말세’라며 혀를 찼고 “왜 이리 경제가 어렵냐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은 지금이나 똑같다. 돌이켜보면 과거 20년을 비교해 봐도 어렵다고 했고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국가경제는 발전해 왔고 ‘말세’라고 했던 사회질서 역시 요동없이 흘러왔다. 지금의 정치권이 “경제가 어렵다. 전북경제는 최악의 상태이다. 붕괴 일보직전이다”는 등의 막말로 현혹시키려는 음모에 정식으로 따져본다. 무엇이든 어렵고 힘들고, 최악이라고 하면 말이 씨가 되는 것처럼 그리 되는 것이다.
그만큼 간절함이 없다는 방증이다. 상대적으로 호남지역의 ‘소득주도성장’은 서민경제를 바탕으로 중요한 것인데 이를 반대하는 것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면서 살아갈 것을 주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옛말에 ‘민심은 곳간에서 나오고 인심은 호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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